
당신을 만나 사랑을 했고 당신을 만나 행복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당신을 만나 결혼을 했고 당신을 만나 아이도 가졌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웃음을 주는 사람이었고
당신은 나에게 웃을 수 있는 힘을 주었습니다.
아이가 생기고 그 만남은 더욱 소중해졌고
함께 하는 것의 기쁨이 얼마나 큰 재산인지 당신은 몸소 실천해 주었고
우린 쌍둥이와의 만남을 더 큰 기쁨으로 여기며 하루하루 불러오는 배를 쓰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보이지도 않았던 달이 구역질을 느끼고 쏟아지는 잠을 밀어내며 점점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손톱처럼 작은 달이었을 때는 작은 검은 콩처럼 점을 찍더니
초승달이 되었을 때 튼튼한 심장소리를 들려주고 쌍둥이라는 사실도 알려주었습니다.
두 집안 쌍둥이를 낳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다들 신기해 했지요.
남편도 저도 나이 마흔이 되어 결혼을 하였고 마흔 둘이라는 나이에 임신을 하여 이렇게 멋진 아이들과 조우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상현달이 되었고 우리 아이들은 단태아 못지 않게 무럭무럭 잘자라 몸무게도 정상이고
다른 장기들도 튼튼하게 잘 형성되었답니다.
이제 달이 차서 보름달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쌍둥이라 그런지 다른 사람들의 배보다 더 많이 나와서 다들 막달이냐고 묻는데요.
전혀 아닙니다.^^
이렇게 꽉 찬 달을 그냥 보내기가 아쉬워 나와 남편은 만삭사진을 찍기로 하였지요.
일산 ㅇㅇㅇ에 예약을 잡고 예쁘게 화장을 했습니다. 머리는 그곳에서 직접 만져주신다기에 말리기만 했지요.
스튜디오가 참 크더이다. 연예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스튜디오 중 하나라고 말하듯이 정말 다양한 컨셉과 최선을 다해 촬영해 주시는 작가님들을 보며 기분 좋게 촬영할 수 있었지요.
특히 저희를 찍어주신 "열작가"님!!
통통한 외모에 턱수염을 기른 폼이 예사롭지 않았지요.
조금은 어색해 하는 남편을 웃겨주고 좋은 그림 나올 수 있도록 구도를 잡느라 굉장히 고생하셨답니다.
덕분에 저도 자연스럽게 촬영할 수 있었구요.
헤어실이 따로 있어서 옷을 갈아입고 마음 편히 머리를 할 수 있었답니다. 저는 머리카락이 짧아서 특별히 만져 줄 만한 머리모양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예쁘게 해주시려고 티아라도 씌워주시고 정말 감사했답니다.
음료수를 준비해 주셔서 따뜻한 커피나 주스도 마실 수 있고 1~2층으로 나누어져 있어 아이들 촬영과 만삭 촬영하는데 복잡하지 않도록 따로 구분해 두었구요. 나중에 영상을 보며 상담을 나눌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좋았답니다.
예쁜 사진 찍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